기름값 고공행진에 美 2월 소비자물가 8% 육박…“더 오른다”_망가카는 얼마나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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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불안해진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에 육박하며 4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7.9% 상승했습니다.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으로 1월 상승률 7.5%를 넘어섰고, 전문가 전망치 7.8%도 웃돌았습니다.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한 건 에너지였습니다.

전체 에너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6%가 올라 전체 상승률의 세 배가 넘는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40% 가까이(38%) 올랐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1달러대였던 미국의 평균 휘발유값은 현재 1갤런에 약 4.3 달러로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카피 알리/차량 공유회사 운전자 : "정말 안 좋은 일이지만, 기름값 때문에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지도 몰라요. 너무 올랐습니다."]

당분간 이런 상승세가 꺾이긴 힘들단 전망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이 달 물가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가 만약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등의 경제제재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샘 스토벌/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 : "우리의 바람은 다음 달쯤에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불확실성 상당 부분이 해소되는 겁니다. 유가는 7월엔 평균 120달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지시각 오는 16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예고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안정 위한 이른바 '긴축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