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사고 현장에 눈은 없었다”…‘눈 폭풍’ 원인 의문_케이팝 고인물 빙고_krvip

“처참한 사고 현장에 눈은 없었다”…‘눈 폭풍’ 원인 의문_몸으로 돈 버는 법_krvip

[앵커]

KBS 카메라에 포착된 시신과 유류품은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선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강한 눈폭풍'이 정말 사고 원인인지 더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망자들의 시신과 유류품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뭔가에 휩쓸린 듯 깊은 계곡 아래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텐트와 등반 장비 상당수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잠자던 중 갑자기 변을 당한 것일지….

일부 시신은 침낭에 들어있는 상태였고, 복장은 얇은 평상복 차림이었습니다.

시신 수습 장소는 지형이 워낙 험해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습니다.

헬기에서 로프를 내려 시신을 한 구씩 끌어올렸습니다.

[수레즈/현장 구조팀장 : "구조 노력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만, 결국 돌아가셔서 너무 유감스럽습니다. 생존자로 구조했어야 했지만, 상황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시신 수습은 잘 됐습니다."]

사고 현장의 고산 지대 초원에는 눈이 거의 없었습니다.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해발 3,500미터 부근까지는 아직 눈이 쌓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당초 '강한 눈폭풍'이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 회장/그제 : "이렇게 자연재해로 토네이도 같은 것으로 (사고가 난 것은) 세계에서 아마 처음일 겁니다."]

네팔 당국 역시 원정대를 안내했던 현지 주민과 셰르파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