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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뉴욕시의 모습입니다.

여기 보시는 것처럼 브루클린 다리에 코로나로 숨진 그리운 얼굴들이 비치고 있죠.

각 나라 언어로 이들을 기렸는데, 배우자, 자매 등 한국어도 눈에 띕니다.

뉴욕시는 코로나 첫 사망자가 발생한 3월 14일을 공식 추모일로 정했는데요.

1년 만에 누적 사망자는 약 3만 명으로 9.11 테러 희생자의 10배 수준이 됐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美 뉴욕시장 : "모든 분께, 이 도시 전체에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이들, 잃어버린 모든 이들을 위해 잠시 묵념합시다."]

반면 플로리다주는 전혀 딴 세상입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이달 초 플로리다 해변인데요.

봄방학을 맞은 일부 대학생들이 남부 해변으로 몰려간 겁니다.

하지만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음주파티까지 벌인 젊은이들은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댄 갤버/美 마이애미비치 시장 : "많은 젊은이들이 해변으로 와서 해이하게 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요. 우리 시 당국은 그들에게 확실히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여기 놀러 오지 마세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가장 우려한 것은 여행을 통한 코로나 확산이었는데요.

지난 금요일 미국 내 하루 공항 이용객은 130만 명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처럼 봄 방학 기간 대학생들의 대규모 이동이 방역 위험요소로 급부상하면서 일부 대학들은 봄방학을 아예 없애거나 여행을 가지 않는 학생에게 현금을 주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