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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이 올해 9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등 상당기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책임연구원과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21일 '더뎌진 원고·엔저 영향 대비 늦지 말아야' 보고서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달러당 1,030원 수준이 예상되고 원·엔 환율은 올해 100엔당 9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엔화 약세 흐름도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원·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구매력 평가 환율을 기준으로 볼 때 원화는 완만한 절상추세가 이어지는 반면, 엔화는 균형 수준 아래로의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압력이 원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데 비해 일본은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면서 통화 완화 정책을 연장하거나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원화와 엔화의 구매력 평가환율을 통해 산정해보면 장기적으로 명목 원·엔 환율은 100엔당 700∼800원 수준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본 기업들이 단가 인하 등 본격적인 엔저 전략을 시행하지 않아 한국 수출산업이 앞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2년 4분기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엔화는 달러보다 31% 절하(엔·달러 환율 상승)됐지만 일본의 수출단가는 13.5% 떨어져 환율 변화의 수출 전가도가 40%에 그쳤다.

연구진은 철강과 석유업종에서 엔저 효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자동차 부문도 올해 안에 뚜렷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2009년 이후 도입한 외환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며 "다만 선물환 포지션 축소보다는 은행 거시건전성 부담금 확대 방안이 더 고려해봄직하다"고 분석했다.

국외에서 값싼 자금을 조달하려는 유인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해외 금융투자를 늘림으로써 자본유입의 부담을 낮출 필요도 있다"며 "중장기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경기진작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