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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은 의료진이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이른바 '세 부모 체외수정'을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세 부모 체외수정'은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여성의 난자로부터 핵만 빼내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정상 난자에 주입함으로써 유전 질환의 대물림을 막는 방법이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여성 2명의 난자 핵과 세포질을 결합한 변형 난자를 체외수정에 사용하는 '세 부모 체외수정 허용법'을 통과시켰다. 영국 이외 국가에선 인간의 난자나 배아를 자궁에 주입하기 전에 변형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세포핵 바깥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핵과는 별도의 독자적인 DNA를 갖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능뿐이며 외모나 성격 등 인간의 특징을 지정하는 유전정보는 모두 세포핵 DNA에 포함돼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부터만 자녀에게 유전되는데 변이된 미토콘드리아 DNA는 근이영양증, 간질, 심장병, 정신지체, 치매, 비만, 암 등 150여 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막기 위해 세 부모 제외수정은 미토콘드리아 DNA 결함을 지닌 여성의 난자로부터 핵만 빼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인 다른 여성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한 뒤 정자와 수정시키는 것이다. 어머니의 난자를 조작해 아버지의 정자와 체외수정시켜 태어난 아이는 생물학적 부모가 3명이 된다는 점에서 윤리성 논란을 촉발했다.

HFEA 샐리 체셔 국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정"이라며 "생명을 위협하는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아이를 가질 위험이 매우 큰 부모들이 건강하고, 유전적으로 연결된 아이를 곧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 교회는 인간 배아의 파괴를 뜻한다면서 세 부모 체외수정에 반대하고 있고, 영국성공회도 윤리적 우려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은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