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 해안도시 건설”…열병식 같은 궐기대회_연방저축은행 카지노 일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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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산에 조성 중인 국제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며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궐기대회를 주도하며 마치 열병식을 방불케 했는데요, 제재 해제를 염두에 두고 외자 유치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조성 중인 원산갈마 해안 관광지구 건설장, 군인들이 총 대신 삽을 든 채 투입됐습니다.

[북한군 방송요원 : "오늘은 (작업을) 단 5분 동안에 끝낼 결심 드높이 떨쳐나가고 있는 우리 전투원들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지시대로 내년 4월까지 북한 식 해안도시를 완공하자며 열린 궐기대회에도 군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보고자로는 아예 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이 나섰습니다.

김수길은 "군인 건설자들이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다 맡자'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건설의 돌파구를 앞장서 열어젖혀야 한다"고 연설했습니다.

노동당 요직인 평양시 당위원장 출신으로 군을 장악한 김수길이 건설에서 군인의 역할을 강조한 건, 북한군의 역할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입니다.

당의 새 전략 노선에 맞춰 군의 노선도 경제 건설에 무게추를 두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산갈마 지구는 올초 공사에 들어갔으며, 명사십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이 조성되고, 일각에선 카지노도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희/박사/북한 경제 전문 : "나선 경제 자유무역지대에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카지노에서 막대한 외화 수입을 얻고 있기 때문에 원산 관광 특구에도 카지노를 설립을 해서 거기에서 외화를 벌어들이자..."]

특히, 원산은 동해권과 러시아, 일본을 잇는 환동해 물류 벨트의 거점으로 꼽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따른 제재 해제를 염두에 두고 속도전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