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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겨울 폭풍으로 美 동부 지역에 대규모 폭설 피해가 난 데 이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에 대형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집중 호우와 강한 바람에 정전과 도로 침수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4일부터 이틀째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미 서부지역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시속 120km를 넘나드는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주 전역에서 건물이 부서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00km가량 떨어진 소노마 카운티 한 마을에선 쓰러진 나무가 가정집을 덮쳐 어린이 1명이 숨졌습니다.

[로널드 루날디/소노마 카운티 소방관 : "제가 처음 현장에 도착했을 때 놀란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는 파편들로 뒤덮여 있었고 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간당 2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유실되고 차량이 물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재난 당국은 침수와 낙석 피해를 막기 위해 1번 고속도로 70여km 구간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북부 9개 카운티에 홍수 특보를 발령하고 하천 주변과 산사태 위험 지역 마을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주 전역에 재난대응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칼라 네메스/캘리포니아 수자원국장 : "이것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며 우리는 극심한 가뭄에서 극심한 홍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력 당국은 이번 폭풍우 영향으로 18만여 가구와 시설에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대량의 수증기가 공기층을 따라 강처럼 형성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최근 몇 년 사이 기록적인 폭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가뭄을 해소하기보다는 홍수 등 각종 피해를 초래하는 기후 재해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