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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서는 쓸 돈을 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5달 동안 해외에서 쓴 돈이 10조원을 넘었습니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소비가 가능한 분야라고 합니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되돌리는 방법은 없는지 박상용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암치료에 관한 한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 벤치마킹을 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립암센터. 그러나 이곳 의료진들은 국내에서는 정작 최고 수준의 처방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각종 규제에 걸려 비싼 항암제는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의료비로 올해 들어 5달 동안 빠져나간 돈만 1조원에 이릅니다. ⊙박재갑(국립암센터 원장): 다양한 욕구를 들어줄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지 이게 그렇지 않다 보니까 욕구가 여기서 충족이 안 될 때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외국에 가는 거죠. 엄청난 국가의 부가 유출되는 겁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사시사철 골프채를 든 여행객들이 몰려듭니다. 해외 골프관광객만 한 해 10만명선입니다. ⊙고형민(여행사 해외영업부 과장): 한국에서 골프를 즐기시는, 대중스포츠로 즐기는 것보다 해외에 나가서 하는 것들이 더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기자: 이런 식으로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해외여행과 레저에 4조원, 유학이나 어학연수에 1조원 등 10조원 가까운 돈이 밖에서 쓰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비가 계속 줄어들면서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미경(백화점 신사복 매장 직원): 항상 사시던 고객들도 올해는 바지 하나로 그냥 지나가겠다고 말씀하시고... ⊙기자: 이 때문에 지금의 경기침체를 살리기 위해 해외에서 쓰는 돈을 국내에서 쓰도록 하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내수가 지속적으로 침체될 경우에는 수출기업과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 그러니까 해외경제에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아지는... ⊙기자: 어린이 10명씩을 한 반으로 구성해 원어민 교사와 함께 2주 동안 수업은 물론 모든 생활을 영어로 하는 경기도 영어마을은 비용이 40만원선입니다. 이 같은 방식의 영어연수를 외국에서 받을 경우 400만원 가량이 들어갑니다. 국내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양성한다면 10분의 1의 비용으로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한 해 1조원의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제프리 존스(경기도 영어문화원 원장): 외화 유출을 막고 거기서 쓸 돈으로 여기서 하면 효과도 좋고... ⊙기자: 이 같은 방식은 의료분야와 골프 등 레저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소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정삼용(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시켜 생산과 고용을 유발하는 선순환구조로 바꾸기 위한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기자: 경제부총리의 말대로 우리 경제는 지금 무기력증에 빠져 있습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소비가 살아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