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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최원종이 몰던 차에 치였던 60대 여성 이희남 씨가 사고 발생 사흘만인 지난 6일 숨졌습니다.
피의자 최원종은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되며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반성문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의 발인 사흘 뒤, 유가족들은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KBS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숨진 이희남 씨의 생전 모습과 이름을 공개하며 "최원종의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희남 씨의 남편은 "대학교 1학년 때 만난 첫사랑이었다"며, 아직도 침대맡 베갯잇에서 아내의 향기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도중에도 애꿎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여러 번 감정을 추스려야 했습니다.

"내가 운이 없어서 그 시간에 갔다는 그 죄 하나밖에 없습니다. 내가 5분만 늦게 갔으면, 내가 그날 그쪽으로 안 가고 다른 데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거 아닙니까."

"일부러 아내를 인도 안쪽으로 오게 하고, 내가 바깥쪽에서 손잡고 걷고 있었는데…. 내가 안쪽에 갔으면 우리 마누라를 지켜줄 수 있었잖아요. 안쪽에만 있었으면…."

-고 이희남 씨 남편 인터뷰 중-

최원종은 취재진 앞에서 "스토킹 집단이 날 괴롭히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그의 사연에만 이목이 쏠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원종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건 저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그 범죄 행위 자체에만 집중해야지, 그 사람의 의도가 어쨌든 간에 그 범죄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잖아요. 그걸로 인해서 피해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궁금할 수 있겠죠. 범죄자들이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거기에 동정을 표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이런 피해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건 잘못됐다 생각하고, 그냥 그 범죄행위 자체에 대해서 마땅한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고 이희남 씨 사위 인터뷰 중-

그동안 언론이 충분히 주목하지 못했던 피해자 측의 목소리,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