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주교들의 ‘황제 관저’ 논란_돈을 벌 수 있는 해외 사이트_krvip

가톨릭 주교들의 ‘황제 관저’ 논란_시험 보고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민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와는 대조적이게 미국과 독일의 가톨릭 지도자들이 신도들에게 걷은 헌금으로 호화 관저를 지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00제곱미터 규모.

연회장 2개와 개인 사무실까지 갖춘 이 호화저택의 주인은 윌튼 그레고리 미국 애틀랜타 대주교입니다.

이 관저를 짓는 데 들어간 돈은 우리 돈 23억 원.

모두 신도들이 낸 헌금에서 나왔습니다.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쓴 마거릿 미첼의 조카, 죠셉 미첼이 성당에 남긴 유산까지 관저 신축비용으로 썼습니다.

'황제 관저'냐? 사제가 어떻게 호화 관저를 짓냐는 비난이 일자 대주교는 결국, 신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윌튼 그레고리(미국 애틀랜타 대주교) : "저 자신에게 실망입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고, 주변의 말을 경청하겠습니다."

독일에서도 호화 주교관이 논란이 됐습니다.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인 림부르크의 주교가 새 주교관을 짓는데 4백50여억 원을 쓴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2천만 원이 넘는 욕조까지 갖춰 사제가 사치와 낭비를 했다는 비난을 불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주교는 교황청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2014.3.14) : "우리 모두와 교회는 허영과 자만, 우상숭배 등 세속적인 가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관저 대신 취임 1년이 지난 지금도 일반 주교들과 마찬가지로 방 2개짜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