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복호" 선원 7명 구조_상파울루에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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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에 폭풍에 휘말려서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해서 엿새 동안 표류하던 제2경복호 선원들은 외국 유조선에 의해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추운 겨울바다에서 이들은 소변과 바닷물로 연명했다고 합니다.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은호 기자 :

마시면 토할 것 같은 바닷물로 허기를 달래며 한 평 남짓한 고무보트 위에서 두 사람의 죽음을 지켜봤던 7명의 선원들은 그래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서운 바람과 추위 말고도 극도의 긴장과 공포 그리고 절망감 속에서 이들은 파도가 치면 서로 부둥켜안고 격려하며 엿새 동안의 표류를 견뎌냈던 것입니다.


김영식 (구조된 선원) :

배는 고프지만 먹을 것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옷 하다못해 라면이니 뭐니 이것저것 그 배안에는 많았지만 일절 가져나올 틈새가 없었어요.

그래 가지고...


추은호 기자 :

이들은 울산에서 기름을 싣고 인천항으로 가던 노르웨이 선적의 싱가벨로나호에 발견돼 어제 오전 표류 엿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병원 침상에서 살아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뜨거운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