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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면 가장 가슴 졸이는 분들, 접경지 주민들일 겁니다.

북측의 갑작스런 포격에 서해 최북단 연평도 주민들도 KBS 여러 제보를 보내주셨습니다.

주민들은 한 시간 가량 창문이 흔들릴 만큼 큰 포성이 이어졌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 20분쯤부터 시작된 북한의 포병 사격.

그 굉음을 서해 최북단 연평도 주민들도 생생히 들었습니다.

포성 소리는 한 시간 가량 계속 이어졌다고 합니다.

[연평도 주민 A 씨/음성변조 : "북한에서 지금 포사격으로 훈련을 심하게 해요. 지금 한 시간째 막 천둥소리처럼 포사격 훈련 많이 해 가지고."]

그 소리, 위력은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연평도 주민 B 씨 : "소리가 심하긴 심했어요.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으니까."]

섬광이나 사격 모습 등이 직접 보이진 않았지만, 원래 이 지역에서의 포 사격 훈련은 금지된 것으로 알고 있던 주민들은 당혹해 했습니다.

[연평도 주민 A 씨/음성변조 : "남북 합의 때문에 포사격 훈련 같은 걸 못 하게 돼 있잖아요. 군인들 다 복귀했어요."]

12년 전 북한의 포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연평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주민들은 더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연평도 주민 C 씨 : "그냥 우리 뒤에 떨어지는 소리 같았어요. 꽃게 따면서도 너무 불안했어요. 어마어마하게 했어요. 그래 가지고 전쟁이 일어나나 보다 그랬어요."]

연평면사무소 측은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놀라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는 방송을 두 차례 내보냈습니다.

해경도 상황을 전파받아 어제 오후 연평도와 인근 백령도, 대청도 인근 해상 등에서 조업하던 어선 130여 척을 대피시켰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