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공학도 ‘도마뱀 로봇’으로 떴다” _고양이 게임에서 이기는 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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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공학도가 만든 '도마뱀 로봇'이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의 '2006년 올해의 발명(Best Inventions 2006)'에 선정돼 화제다. 17일 미국 스탠퍼드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생인 김상배씨가 설계한 '스티키봇(Stickybot)'은 이번 달 초 올해의 발명 섹션의 '장난감(Toys)'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스티키봇은 미세 섬유 조직으로 이뤄진 빨판발로 유리벽을 수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도마뱀 모양 로봇으로, 이 모델이 실제 벽을 타는 동영상은 최근 비디오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 '유튜브닷컴'에 오른 관련 동영상 타임은 이 로봇의 독창성과 관련해 "뾰족한 인공섬유 수백 개를 붙인 빨판 촉수를 갖췄고, 도마뱀이 벽을 타는 원리인 '발가락 조작법(Toe-curl release)'을 응용, 초속 4㎝의 속도로 유리창과 타일 등을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키봇은 미국방위기술연구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지원을 받는 'RISE' 프로젝트 아래 탄생했다. RISE는 거미 등 동물의 움직임을 본떠 민첩하게 벽을 탈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한양대 법정대의 고(故) 김원국 교수의 아들인 김 씨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내년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