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소방시설 허술 등 총체적 부실”_저축은행 대행사 카지노 전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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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물아홉 명의 사상자를 냈던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도 총체적 부실이 빚은 인재였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성 요양병원에 불이 난 시각은 지난달 28일 새벽 0시 30분쯤.

불은 30분 만에 잡혔지만 환자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짧은 화재 시간에 비해 인명 피해가 큰 건 유독 가스 때문이었습니다.

병원 설계 도면에는 벽면을 콘크리트로 만들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해 유독 가스가 많이 나온 겁니다.

불법 시공인데다 환자 대피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불이 난 별관 3006호 근처에는 지상으로 연결되는 비상구가 있었지만,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어 비상시 대피로로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녹취> 신창현(소방사/당시 투입 구조대원) : "비상구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비상구가 잠겨 있어서 진입하지 않고 바로 주 출입구로 진입했거든요."

또 숨진 환자 홍 모 씨 등 2명은 침대에 손발이 묶인 상태였던 사실이 확인됐고, 병실마다 놓여 있어야 할 소화기 11대 가운데 8대는 문이 잠긴 캐비닛 안에 있었습니다.

이런데도 공무원들은 소방 안전 점검을 하지도 않은 채 문제가 없다고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인터뷰> 노규호(장성경찰서장) : "소방 안전 관련 부실 상태에 대해서 점검을 한 바, 병원의 불법 건축 사실을 확인하였고..."

경찰은 방화 피의자 81살 김 모 씨와 이사장 52살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요양 급여 허위 청구 등 병원 운영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