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 ‘재개봉 전략’ 자리 잡았나? _포커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 수상자_krvip

극장가에 ‘재개봉 전략’ 자리 잡았나? _베토 카마르고_krvip

매주 10편 가까운 새 영화가 극장가에 소개되고 있지만 기존 개봉작들이 재개봉되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CJ CGV는 26일부터 예전 상영작들을 테마별로 묶어 정기적으로 재상영하는 '릴레이 영화제'를 이어 나간다. 일단 다음달 1일까지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을 다시 만나는 기획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아카데미 영화제'를 통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비앙로즈', '주노', '드림걸즈' 등 1∼2년 전 이미 개봉했던 영화들을 선보인다. 또 다음달 2일부터는 여성 관객을 노린 로맨스 영화들을 다시 보여주는 '로맨틱 영화제'를, 9일부터는 소설이나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들을 다시 소개하는 '원작이 있는 영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송기선 CGV 프로그램팀 팀장은 "좋은 작품들을 다시 극장에서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재개봉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며 "다양한 주제별 영화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개봉해 이국적인 영상미로 인기를 끌었던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도 다음 달 2일 CGV 무비꼴라쥬에서 재개봉하며 1990년작 '아비정전'은 장궈룽(장국영.張國榮) 6주기를 기려 다음 달 1일 스폰지하우스에서 재개봉한다. 지난해 3월 '고전영화 전용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개관한 허리우드 클래식은 '자유부인', '더티 댄싱', '벤허', '고교얄개' 등 옛 영화들을 꾸준히 재개봉했으며 현재는 1986년작 '미션'을 상영중이다. 영화 재개봉이 이어지는 것은 고정 관객층의 확보가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지난달 재개봉한 '다크나이트' 예매자의 20% 가량이 지난해 개봉 당시 영화를 봤던 관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달 26일 4개관에서 재개봉한 미국 판타지 멜로 '트와일라잇'은 3주간 7천명을,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19일 재개봉한 일본영화 '굿’바이'는 주말 사흘간 1천명을 다시 불러들였으며 8년 만인 올 1월 재개봉한 '타인의 취향'은 지난 주말까지 20∼30%대의 좌석점유율을 보이며 장기간 극장에 걸려있다. '트와일라잇' 홍보 관계자는 "개봉했을 때 원작 소설까지 찾아 읽을 정도로 마니아가 된 관객들이 있었고, 이들이 재관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