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방독면, 규격미달·치명적 결함 발견 _정성적 베타 시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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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이 보유한 K-1 방독면 상당수가 엉터리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세균 등 생물학전에 거의 쓸모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탐사보도팀의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의 화학.생물학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K-1 방독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60만 군 장병 대부분은 물론 경찰과 민방위 대원까지 K-1을 사용합니다. 이 방독면의 핵심 장치는 오염된 공기를 걸러주는 정화통입니다. KBS 탐사보도팀은 2003년에 출시된 제품을 대상으로 국방규격에 따라 성능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군 방독면의 특성상 거칠게 다룬 후 검사하도록 돼 있는 DOP 투과율 즉 입자 물질 제거 능력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통과 기준은 0.025 이하... 그러나 검사한 정화통 12개 가운데 8개가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인터뷰>임종선(교수/前 국군화학방어연구소 성능시험과장) : "DOP 시험기준이 미달된다라고 하는 것은 입자상태의 오염물질이나 생물학 작용제와 같은 것을 제거하는 제거 성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화통의 시험규격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DOP투과율 시험 자체는정화통 성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국방규격은 합격품질수준을 '0'으로 정해놓고 샘플 검사에서 단 한 개라도 불량품이 발견되면 해당 생산단위 전체를 불합격 처리하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유효기한 10년이 지나지 않은 다른 정화통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한 결과, 역시 기준 미달품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군이 보유한 유효기한 이내의 정화통은 백 60만여 개로 상당수가 생물학 오염 물질 제거 기능이 규격 미달이고, 따라서 생화학 전쟁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심각한 얘깁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생화학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로 한반도를 꼽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탄저와 페스트 등 유사시 생물학 무기로 쓸 수 있는 병원체를 열 종류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