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에게 김종 차관은 수행비서…대통령 옷 100벌 만들었다”_오라클에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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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전 블루케이이사(오른쪽)이 7일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체육계의 황태자로 불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행비서처럼 여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고영태 전 블루케이 이사는 7일 '최순실씨가 김종 전 문화부 차관을 어떤 존재로 봤느냐'는 질문에 "수행비서?" 라고 말하면서 "(수행비서라는) 그런 발언을 직접은 안했는데, 뭔가 계속 지시하고 얻으려 하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영태 전 이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100벌 가까운 옷을 만들어 최순실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고 전 이사는 이날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제2차 청문회에 출석, '옷을 만들어 대통령께 드렸냐'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문에 "네. 제가 드린 건 아니고 옷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가져갔느냐'는 질문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라든지…최순실씨가 (대통령에게) 전달을 했다"고 답했고, '박 대통령 옷을 몇 벌 만들었냐'는 질문에 "정확히 세보지는 않았는데, 한 100벌 가까이 된다"고 답변했다. 고 전 이사가 운영한 가방회사인 빌로밀로 핸드백 제품을 박 대통령이 순방 때 들었던 것은 알려졌지만, 고씨가 옷도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진 건 처음이다. 그는 방송 보도 등을 통해 영상이 공개됐던 '샘플실'에서 옷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 전 이사는 자신의 회사 제품 가운데 박 대통령이 사용한 가방이 30∼40개라고 밝혔다. 고 전 이사는 또한 '김종 전 문화부 차관을 최순실씨가 어떤 존재로 바라봤느냐는' 질문에 "최순실이 바라본 김종 전 차관은 수행비서?"라고 말하며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무시하는 발언을 했느냐'고 손 의원이 다시 묻자 "그런 발언을 직접은 안했는데, 뭔가 계속 지시하고 얻으려 하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던 2013년 1월 고영태씨 회사 ‘빌로밀로’에서 만든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 그는 자신과 김 전 차관과의 만남에 대해 "(최순실의 아지트였던 건물이 있는) 논현동에서 본 게 아니라, 딱 한번 본 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였다"며 "처음 만났을 때에는 저도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그냥 본인의 할말만 하고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네네네네네네네, 다 알어 다 알어' 이런 식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고 전 이사는 자신과 최순실씨와의 관계룰 묻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최씨가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을 하고, 밑의 직원들에 대해 사람 취급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좀 (싫어한다)"고 말했다. 최씨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빌로밀로라는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지인에게 연락이 와 가방을 보여주러 가면서 만났다"고 했다. [연관 기사] ☞ ‘최순실 핵심 측근’ 고영태 밤샘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