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에서 생 마감한 18살 위안부 소녀_온라인 카지노란 무엇인가_krvip

군함도에서 생 마감한 18살 위안부 소녀_영상을 보고 돈을 버는 앱_krvip

<앵커 멘트>

일제때 강제 징용된 사람들이 군함도에서 맞은 비참한 최후를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군함도에는 강제징용자 뿐 아니라, 위안부 또한 존재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이 군함도에서 생을 마감해야했던 조선 위안부의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함도 징용자들의 화장 기록 속에 한 여성의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치선' 고향은 황해도 신주입니다.

사망 원인은 화공약품인 크레졸을 마신 걸로 돼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당시 18살. 그녀는 위안부였습니다.

<인터뷰> 다케우치(강제 동원 관련 연구자) : "탄광에 관련된 여성이에요. 이른바 위안부입니다."

군함도에는 위안소 3곳이 있었는데, 조선 여성이 얼마나 있었는지 공식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자살 기록과 더불어 조선 여성 9명이 군함도 진료소에 왔다는 증언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위안부의 존재가 부담스러웠을까?

군함도 탄광을 운영하던 미쓰비시는 해방이 되자 위안소 건물을 헐고는 다른 건물을 세워 버립니다.

연구자들은 탄광 등에 속한 이른바 '산업 위안소'가 전국 곳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 작부 가동 상황'이라 적힌 이 문서는 1944년 돗토리현 지사가 조선 위안부 20명을 비행기 공장 인근에 데려왔다며 조선총독부와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내용입니다.

<인터뷰> 히구치(중앙대 연구원/산업위안부 연구자) : "(위안소에) 와서야 (나갈 수도 없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죠.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요. (탄광이) 노무관리 일환으로 조선 여성을..."

홋카이도 탄광에도 19곳의 위안소가 운영됐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오는 등 군함도에서 확인된 산업 위안부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