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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4명의 사망자와 5만여명의 영·유아 피해자를 낸 '멜라민 분유' 파문이 유제품과 사료에 이어 초콜릿, 사탕, 과자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22일 각종 사료에 공업용 화학원료 멜라민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의 사료업체를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소·돼지·닭은 물론 물고기 사료에도 멜라민이 들어간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중국산 우유를 사용해온 초콜릿, 사탕,커피, 과자 등에도 멜라민이 함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들 제품의 판매가 급감하는 등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멜라민이 섞인 분유를 먹고 사망한 어린이는 21일 현재 4명이며, 4만여명의 어린이가 치료를 받았고 고 1만2천892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그중 104명은 중태로 집계됐다. 홍콩에서도 4명의 멜라민 중독 어린이 환자가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은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에 이어 아프리카로 확산됐다. 부룬디가 가봉, 탄자니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세번째로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32세의 중국인 황(黃·여)모씨가 석달된 아들에게 주고 남는 모유를 하루에 300위안(5만원)씩 받고 제공하겠다며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료에 멜라민 함유 의혹 = 중국 농업부는 수의사들과 관련 직원들에게 사료 업체들을 대상으로 젖소 사료에 멜라민이 포함됐는지의 여부를 엄격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농업부는 멜라민이 포함된 사료가 발견되면 즉시 봉인해 폐기 조치한 후 보고하며 24시간 제보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말했다. 농업부는 또 이번 기회에 무허가 사료업체들을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홍콩 문회보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사료업체들은 멜라민 찌꺼기로 만든 이른바 '단백정(蛋白精)' 사료를 만들고 있고 축산업자들은 이런 사료를 소·돼지·닭은 물론 양식 물고기에게 몰래 먹이고 있다. 단백질 수치 측정의 기준이 되는 질소 수치를 높이는 단백정 사료는 작년 7월부터 생산·유통이 금지됐는데도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3월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멜라민이 포함된 중국산 사료를 먹은 애완동물이 상당히 많이 죽거나 이상 증세를 보였고 이는 중국산 식품 안전성 의혹에 대한 시발점이 됐다. ◇커피·제과류로 확산 = 미국의 유명 제과업체인 마스터 푸드의 중국 법인은 초콜릿을 비롯한 과자류의 재고가 쌓여 고민이다.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우유를 사용한 이 회사 제품에 혹시 멜라민이 포함됐을 지도 모른다며 주문을 취소하거나 반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둔 마루다이(丸大)식품은 중국산 유제품이 원료로 쓰인 과자 등 2천800개 식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중국산 사탕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며 오염된 중국산 유제품 종류가 3가지로 늘어났고, 대만의 한 식품회사는 중국산 유제품을 원료로 쓴 인스턴트커피와 밀크티를 리콜 조치했다. 홍콩에서는 세계적 식품브랜드 네슬레의 우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중국의 한 신문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네슬레 브랜드의 우유 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발견됐다고 보도한데 대해 네슬레는 중국산 네슬레 제품에 '멜라민 우유'가 원료로 쓰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WHO 조치 =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또 다른 국가에서 멜라민 오염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 나왔다고 밝혔다. WHO의 식품안전 전문가인 토니 새비지는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국가의 물고기 사료 제품이 멜라민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지만 어떤 국가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WHO는 멜라민 분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공조에 나섰다고 시게루 오미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중국의 식품관리 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부처간 내구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이미 알고 있는 쪽에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