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위에서 뛰기까지…‘가방 감금학대’ 의붓어머니 살인 혐의 기소_베타 서른은 마실 수 있다_krvip

가방 위에서 뛰기까지…‘가방 감금학대’ 의붓어머니 살인 혐의 기소_가려움증으로 인한 베타 알라닌_krvip

[앵커]

9살 어린이를 여행용 가방안에 7시간 넘게 가둬 결국 숨지게 한 의붓어머니에게 검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의붓어머니는 아이를 가둔 가방 위에서 수차례 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9살 어린이를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가둬 결국 숨지게 한 의붓어머니 A 씨.

의붓어머니의 더 잔혹한 학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지난 1일 B군을 가방 두 개를 바꿔가며 잇따라 가둔 뒤 가방 위에서 수차례 뛰기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만 당시 함께 있었던 다른 자녀들이 가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관계자/음성변조 : "피고인(의붓어머니)이 뛴 것은 맞고요. 애들의 충격을 생각해서 그 부분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가방 안에 갇혀있던 B군이 숨쉬기 힘들다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의붓어머니는 가방안으로 헤어 드라이기 바람을 넣기까지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또 B군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를 인지하고도 40분 가량 방치해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의붓어머니 A씨의 추가 진술과 B군의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살인 혐의를 인정할 다른 증거들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심의한 검찰시민위원회도 만장일치로 "살인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