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직무 재설계로 5년간 2,600억 절감”…KBS, 수신료조정안 주요 내용 공개_카지노 해변까지의 거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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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KBS 이사회의 수신료조정안 의결을 앞두고 KBS가 공론조사와 국민 참여단 의견을 반영해 이사회에 보고한 수신료조정안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KBS는 이번 수신료조정안에서 ①본격적인 시청자주권 시대 ②공정‧신뢰의 KBS 뉴스 확립 ③재난위기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④공영방송만의 고품격, 디지털, 글로벌 콘텐츠 차별화 ⑤지역분권과 사회 공동체 다양성의 가치 확대 등 <새로운 KBS의 비전>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KBS는 공론화위원회가 우선 과제로 권고한 ▲경영정보 설명책임과 시청자 참여 확대 ▲고품질의 공정한 뉴스 ▲재난재해 정보제공 강화 등 3개 과제와 함께, KBS 이사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강조된 ▲고품질 콘텐츠와 디지털 서비스 ▲지역방송 강화 등을 담아 새로운 공영방송의 비전을 설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KBS의 비전>은 2023년 공영방송 출범 50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는 특히 지난번 공론조사 방식의 국민 숙의를 통한 공적책무 수행 평가와 의견 수렴을 정례화하고, 시청자가 제안하고 공동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방식 도입, 시청자 제안 사업에 일정 예산의 의무 편성 등 국민 소통과 시청자 참여 확대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더욱 상세한 경영‧회계정보와 함께 프로그램별 제작비 원가 내역 공개 등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밝혔습니다.

KBS는 아울러 <경영혁신과 자구노력 방안>도 수신료조정안에 포함했습니다. 조직과 경영 혁신을 위해 ▲현재의 직종별, 장르별 조직을 전면 재설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통합형 멀티플랫포밍 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고호봉, 연공서열형 인력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직무‧성과급형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임원과 국장급 직위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또한, ▲계열사 운영을 효율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통폐합을 포함한 KBS 그룹 토탈리뷰를 시행하고 ▲추후 입법‧행정 기능의 이전과 연계해 KBS 본사를 세종시로 옮기는 등 분권형 지역방송 체제로 개편한다는 구상도 담았습니다.

국민의 수신료 부담 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비용 절감과 부가수입 확대에 나선다는 자구계획도 제시했습니다. ▲인력감축과 직무 재설계 등으로 5년간 인건비 약 2,600억 원을 절감하고 ▲공적책무 확대에 투입되는 수신료 인상분과는 별개로 기본 운영예산은 현재의 연간 예산 수준에서 억제하며, ▲콘텐츠 수입 확대, 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약 2,000억 원의 부가수입을 마련한다는 내용입니다.

KBS는 이와 함께 이사회에 상정된 12개 과제, 57개 사업을 수정한 8개 과제, 37개 사업의 <공적책무 확대계획>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개방, 신뢰, 안전, 품질,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KBS의 비전> 5대 핵심 가치 아래 ①시청자 주권과 설명책임 강화 ②공정‧신뢰의 저널리즘 구현 ③국가 재난방송 거점 역할 확립 ④고품격 공영 콘텐츠 제작 확대 ⑤디지털 서비스 확대 및 개방 ⑥차세대 방송 서비스 역량 확대 ⑦지역방송・서비스 강화 ⑧소수자 포용과 다양성 확대 등 8개 과제와 세부 사업항목들로 이뤄졌습니다.

KBS는 이번 수신료조정안이 과거와 달리 국민의 참여로 설계되고 완성된 결과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KBS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물가연동제 도입 논란에 대해선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공영방송의 운영을 위해서는 수신료의 물가연동제가 바람직하지만, 폭넓은 사회적 논의와 정책적 검토를 거쳐 법률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수신료조정안은 물가연동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단일 금액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