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계, 협상 결과 놓고 갑론을박 _포커 푼타 델 에스테 결승전_krvip
<앵커 멘트>
일본 탐사선의 해저 지형 조사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일 두 나라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데 대해, 일본 정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사태를 피한 건 잘한 일이란 평가가 있는가하면, 일본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식의 볼 멘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 협상 결과를 놓고 여당인 자민당과 정부 안에서는, 한일간 최악의 사태를 피한 것은 일단 다행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를 전제로 자민당 안에서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대안 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카가와 자민당 정조회장은 어제 일본 민방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연구해 해저 지형 명칭을 정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기타가와 국토교통장관도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부터 재개되는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 획정 협의에서, 해양 조사에 관한 규칙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볼멘 소리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마츠모토 정조회장은 일본이 자유롭게 조사를 할 수 있는 해역에서 한국의 이해를 얻어야만 관련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었다며, 이번 협상 결과를 비난했습니다.
일본이 왜 한국에게 고개를 숙여야 하느냐는 감정적 비판은, 지금까지도 정치권 안에 뿌리깊게 남아있습니다.
한편 야치 일본 외무차관은 어제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다음달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협의에서는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도 포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