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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 조수들이 논밭에 출몰해 덜 자란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훼손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상황 속에서 농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숭아 나뭇가지와 줄기가 힘없이 부러져 있습니다.

바닥엔 복숭아를 싸고 있던 포장지만 수북합니다.

멧돼지떼가 나타나 닥치는 대로 복숭아를 먹고 나무를 부러뜨린 것입니다.

유해조수를 쫓는 장치도 설치하고 과수원에서 밤을 지새우기까지 했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멧돼지떼를 막기엔 역부족, 수확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농민은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김이환(유해조수 피해 농민) : "저 트럭 위에 앉아서 막대기로 때려도 안 가요. 결국은 이렇게 됐어. 마음이 착잡해요."

논 곳곳에도 멧돼지 발자국이 널려 있습니다.

우렁이나 지렁이를 잡아먹기 위해 논까지 헤집은 것입니다.

고구마 같은 밭작물은 멧돼지와 고라니가 함께 피해를 주면서 아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예이식(유해조수 피해 농민) : "고구마가 굵기가 안 굵다고요. 지금. 그런데 그것도 먹으려고 밭을 파놓으니까 어떻게 농사를 짓느냔 말이에요."

유해 조수 횡포에 빈손으로 수확기를 맞지 않을까,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갑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