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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북한산 국립공원 임야 수천 평을 태웠던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용의자는 방화당시 1시간 반동안 22차례나 옮겨다니며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밤, 서울 북한산 국립공원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8시 반쯤 시작된 불은 한 시간 반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경찰이 구속한 방화용의자 39살 강모씨입니다. 개울가 주위를 돌며 마른 나뭇잎에 불을 질렀던 당시 상황을 재연합니다. <인터뷰>강 모 씨(방화 용의자) : "올라가면서 여기서 또한번 질렀어요." 강씨는 하룻밤 사이 무려 22차례나 옮겨다니며 불을 붙여 북한산 임야 7천 9백여 평을 태웠습니다. 지난해 말 실직한 강 씨는 방화 전날 부인이 가출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강 모 씨(방화 용의자) : "이사회는 사기꾼이 많고 돈을 벌만하면 사기꾼 때문에 제 살림조차 할 수 없는 여건이 됐기 때문에..." 강 씨는 불은 낸 뒤 현장에 기다리고 있다 출동한 소방관들과 취재진들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이용수(서울 도봉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검증하는데 위치와 시간 다 기억 하는 것으로 볼 때 매우 치밀한 계획.." 경찰은 지난 9일 서울 창동에서 해병전우회 승합차에 불을 지른 혐의로 강 씨를 붙잡아 조사하던 중 북한산 방화를 자백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