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불, 한 가족 4명 참변 _카지노에서 점심 먹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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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 집의 어머니는 불길을 피해 나왔다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화염 속으로 뛰어들어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평온하던 가정집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검게 타 버린 집안 곳곳이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일가족 4명의 보금자리인 연립주택 2층 집이었습니다. 현관 바로 옆 문간방에서 원인 모를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안방에 있던 두 아이의 어머니 38살 권종현 씨는 먼저 옆집으로 달려나가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옆집 주민: 문을 두드리면서 다급하게 '불났어요' 그랬어요. ⊙기자: 불길은 이때부터 거세졌습니다. 열린 현관문으로 공기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도우러 왔던 사람들도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고옥자(이웃 주민): 연기가 꽉 차고 가스가 꽉 차서 들어갈 수가 없더래요. 그래서 못 들어갔대요. ⊙기자: 그러나 권 씨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고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6살배기 딸과 권 씨는 주방에서 9살 난 아들은 베란다에서 남편 심순경 씨는 사랑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식을 위해 불길을 마다 않은 어머니, 그 안타까운 주검에 가족들은 오열합니다. 그리고 이제 폐허로 변한 집 안에는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들만이 쓸쓸하게 남았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