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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질 낮은 저가 윤활유를 유명 외국산 제품으로 둔갑시켜 군에 납품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 저가 윤활유가 쓰인 군 항공기와 헬기 등에선 심각한 기체 손상이 발견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활유를 제조하는 경기도의 한 화학 공장입니다.

한 켠에 미국 유명 석유 회사의 상표 라벨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국내 인쇄업체에 의뢰해 위조한 가짜 라벨입니다.

이 업체는 자체 제조한 저가 윤활유 제품에 위조 라벨을 붙여 유명 외국산 제품인 것처럼 속여 군에 납품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2년여 동안 이 업체가 납품한 저가 윤활유는 34개 제품, 15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저가 윤활유를 빈 용기에 넣어 미국의 유령 회사로 수출한 뒤 국내로 역수입하면서 수입신고필증과 시험성적서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격 미달의 윤활유가 쓰인 군 무기에선 이상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공군 A항공기는 엔진 실린더가 훼손돼 비행 도중 5차례 회항했고, 해군 헬기과 군함은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대장) :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군의 무기라든가 장비의 성능, 수명 저하 등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가 군에서 제품을 검수할 때 수량과 포장 상태, 파손 여부만 육안으로 확인한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대표 58살 이 모 씨를 공문서 위조와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