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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이맘땐 기업들이 올해 실적과 향후 전망을 분석해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 때인 데요.

올해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강도 높은 검찰 수사에다, 특검에 국정조사까지 준비하느라 내년 계획 수립이 더뎌져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영권 다툼에 따른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향후 5년간 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롯데그룹.

내년도 투자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돌출변수가 많이 생겼기 때문에 여느 때처럼 저희들이 경영계획 잡는다는 게 힘든 상황입니다."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14%나 줄어든 삼성이나 2년 연속 판매목표 미달이 예상되는 현대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달 5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기업 총수들이 증인석에 서야 하고, 곧 출범할 특검의 수사항목 15개 가운데 6개가 대기업 관련 내용입니다.

이 때문에 실무자들이 내년 사업 계획안을 내놔도 진행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총수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인데... 의사결정에 집중하지 못하면 많은 지장이 있을 거 같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죠."

당장 연말 임원인사와 신입사원 채용 내년 상반기 투자계획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경(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 "투자와 고용계획 등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신사업에 진출하고 사업 재편을 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정경유착에 책임이 있는 기업들의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