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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에는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을 모아뒀다 서서히 방류하는 저류조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 앞에선 이 저류조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언덕길이 떠내려오는 흙탕물에 폭포처럼 변하고,

자동차들은 윗부분만 드러낸 채 물속에 잠겨 버렸습니다.

<녹취> 유해운(부산 북구) : "겁이 났어요, 갑자기 물이 많이 불어나고 이래서…. 차들이 시동 꺼지고 이런 상황이거든요."

집중 호우에 대비해 빗물을 가둬두기 위해 설치한 것이 지하 저류조.

금정산 근처 부산대학교 운동장 지하에는 가로 50m, 세로 80m, 높이 6.8m의 저류조가 있는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 1시간 만에, 전체 수용량 2만 2천여 톤이 가득 차 한계를 드러내자, 방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지금 저류조 안에 들어와 있는데요, 전체 용량의 3분의 1인 높이 2미터의 물이 아직 차 있습니다.

부산시는 현재 저류조에서 시간당 4천여 톤의 물을 빼내고 있지만, 방류 작업이 모두 끝나려면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형종(부산 금정구청 도시안전과) : "지금 만들어진 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물이 가득 차서 비 오는 시간에 같이 방류한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에는 저류조가 20개가 넘게 있지만, 부산에는 아직까지 2개만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200년 주기 최대 강우량이었다는 이번 폭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