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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 72주년인 올해도 광복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강제 징용돼 희생된 것도 모자라 야스쿠니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징용 피해자의 유족들인데요.

이분들을 허효진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7살 때 아버지가 일본군에 끌려갔다는 이명구 할아버지.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할아버지는 그 순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구(무단 합사 피해자 유족) : "경찰이 온 걸 봤어요. (아버지를) 데려가려고. 아버지를 못 가게 할 사람은 할머니밖에 없다. 데리고 와 보니까 벌써 아버지가 끌려가고 안 계세요."

그렇게 강제징용된 아버지는 태평양 한가운데 팔라우 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90년대, 숨진 아버지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들과 합사돼 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문서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명구(무단 합사 피해자 유족) : "왜 우리 아버지 영혼을 왜 거기에 모시느냐고, 우리 말도 들어보지 않고..."

어린 시절 일본 군복을 입은 아버지를 원망했던 최상남 할아버지.

그래도 책보에는 항상 아버지 사진을 품고 다녔습니다.

동생 대신 일본군에 자원 아닌 자원을 했지만 아버지가 전쟁 미화에 동원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상남(무단 합사 피해자 유족) : "일본 전범과는 같이 있기 싫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부역했지만, 본의 아니게 부역을 했으니까."

야스쿠니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국인은 2만 천여 명.

일흔이 넘은 유족들은 2001년부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합사 철폐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선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유족들의 촛불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