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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금관이 출토된 무덤 중에서 가장 작은 무덤의 허리춤에서 나온 금방울 ‘금령(金鈴)’ 때문에 ‘금령총’이란 이름을 얻은 신라 능묘를 소개하는 특별전 ‘금령(金鈴), 어린 영혼의 길동무’가 내년 3월 5일(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립니다.

금령총은 일제강점기에 22일 만에 조사가 이뤄졌는데도 당시로써는 드물게 충실한 발굴보고서가 발간돼 이후 신라 적석목곽묘(돌무지덧널무덤)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박물관은 이처럼 중요한 유적을 새롭게 조망하고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재발굴조사를 진행해, 금령총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지름 30여m의 무덤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호석 밖에서 출토된 제기(祭器, 제사에 쓰는 그릇)와 공헌물, 이를 담은 큰 항아리 등을 분석해 당시 제사 모습도 복원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런 조사 성과를 총정리해 소개하고 그동안 감춰졌던 유적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 금령총 발굴품을 전시합니다. 짧은 기간의 조사에도 열차 한 량을 가득 채울 만큼 많았던 당시 발굴품 중에서 전시품을 엄선해 선보입니다.

2부에선 무덤 주인이 누워 있던 관과 껴묻거리용 상자에서 확인된 유물을 소개하고, 3부에서는 재발굴 성과와 이를 계기로 진행된 자연과학적 분석, 복원 처리 결과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1924년에 발굴된 굽다리 긴 목 항아리 몸통과 2019년과 2020년에 발굴된 굽다리 편이 결합한 사례를 통해 금령총 재발굴이 갖는 의의와 성과를 들여다봅니다.

특별전과 함께 내년 4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딸랑딸랑 금령총 이야기>에서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 5개를 미취학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금령총의 역사적 의미를 넘어 무덤 안팎에서 출토된 다양한 껴묻거리와 제사의 흔적 속에 담긴 의미, 갑자기 가족의 품을 떠나버린 어린 영혼에 대한 부모의 슬픔과 염려를 헤아려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