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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밑창 떨어진 전투화에 이어, 좌우가 서로 다른 짝짝이 전투화가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군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군납 기강 해이’ 이제,갈 데까지 간 모습입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밑창이 떨어지는 신형전투화가 군에 납품된 시점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난 5월 사이입니다.

이 때 양이나 염소가죽(섀미)으로 만든 해병대의 신형 전투화 만 여켤레도 납품됐습니다.

문제의 전투화는 기존 전투화와 달랐습니다.

한쪽은 흐리고 다른 한쪽은 짙은 색깔을 띠는 등 좌우가 짝짝이거나 기존 전투화와 색깔 차이도 났습니다.

또 좌우 표면의 털 길이가 다른 것도 있었습니다.

<녹취> 해병대 관계자 : "털이 달린 부분이다 보니까 염색을 하는데 약간의 색깔차이가 발생하더라구요 좌우 색이 짝이 좀 안맞고..."

결국 3개 업체가 제작한 6천여 켤레가 회수됐습니다.

군납업체들은 해병 전투화를 다시 염색하거나 표면 처리를 강화해 올초 다시 납품했습니다.

불량 이유는 국방기술품질원이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품질원은 특히, 지난 6월 감사원 종합감사에서 부실 납품이 적발됐고, 제품 하자로 재납품된 사실이 명백한 데도 단순히 성능을 개량하기 위해 재납품을 요구한 것처럼 축소 은폐하려 한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성(한나라당 의원) : "이런 기본적인 임무조차 수행하지 않는 기품원과 방위사업청이 품질관리 업무에 대한 전반적 점검이 필요합니다."

밑창 떨어진 전투화에 이어 짝짝이 전투화까지 터져나오면서 우리 군의 심각한 군납 기강 해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