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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호텔, 숙박 관련 게시글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차질을 빚으면서 여행을 포기한 관광객들의 숙박권 중고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어제(21일)와 오늘(22일) 제주지역 항공기 결항으로 인한 숙박권 판매 글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판매자는 '당일 눈 때문에 서귀포 호텔을 양도한다ㅜㅜ'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고, 또 다른 판매자는 '결항취소 숙박권을 할인 판매'한다며 비행기 결항으로 예약 취소된 방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호텔, 숙박 관련 게시글
한 판매자는 "어젯밤 결항으로 급하게 2박으로 예약해 남은 1박을 양도한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또 다른 게시자는 "지인이 제주에 못 오게 돼서 방을 판매한다"고 하는 등 저마다 사연 있는 중고 매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반 호텔과 펜션뿐만 아니라 풀빌라, 독채숙소 등 다양한 종류의 숙박업소가 할인된 가격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눈으로 뒤덮인 모습
현재 제주는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동장군이 이틀째 기승을 부리며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늘(22일) 공항 활주로 폐쇄 시간을 추가 연장하며 제설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당초 제설작업은 오늘 오전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로 예정됐다가 오후 1시로 한 차례 연장됐는데, 눈이 계속 내려 또 한 차례 연장된 겁니다.

오늘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모습
오늘 오후 2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259편(출발 137, 도착 122)과 국제선 2편(출발 1, 도착 1)이 결항했고, 국내선 항공기 5편은 제주공항에 도착하지 못하고 회항했습니다.

오늘(22일) 하루 제주공항에는 임시편을 포함해 항공편 481편이 뜨고 내릴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국내선 15편(출발 1, 도착 14)과 국제선 출발 2편만 정상 운항했습니다.

기상 악화로 발이 묶인 제주공항 이용객들. 표를 구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대기줄.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며 제주공항은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도민과 관광객으로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제 탑승하지 못한 승객까지 포함하면 최대 2만여 명의 발이 묶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지에는 80cm 이상, 해안지역에도 최대 25cm 넘는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눈으로 뒤덮인 모습
제주도 앞바다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돼 제주와 추자도, 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일부가 통제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도로도 빙판길로 변해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 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비자림로, 명림로 등에서의 차량 운행은 전면 통제되고 있고, 나머지 주요 산간도로도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차량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인 모습
촬영기자 양경배 부수홍 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