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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현지시각 10일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사실상 포기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현재 여성·인종·종교차별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 때문에 하원 선거도 위험해졌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화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다른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의장은 그동안 트럼프가 히스패닉이나 무슬림을 겨냥한 차별 발언을 할 때마다 "미국의 가치에 맞지 않고 공화당의 원칙과도 배치된다"며 트럼프를 지속해서 비판해 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에 "폴 라이언은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더 시간을 쏟아야지, 공화당 대선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도 트위터에 "트럼프 캠프는 워싱턴이 아닌, 풀뿌리 운동의 힘으로 늘 작동해왔다"며 라이언 의장의 '배신'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