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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첫날인 오늘(27일)도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부당승계 의혹 때문입니다.

회장이란 이름으로 전면에 나섰지만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이 삼성으로선 고민입니다.

이어서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재판 당시 삼성그룹의 회장직은 고 이건희 회장이 마지막일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약 5년이 지나 이 회장은 그룹이 아닌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과거 국정농단 재판 당시에 본인께서 직접 회장 타이틀 없앨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사회는 달라진 대외 여건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 앞에 놓여있는 과제들은 여전히 진행형 입니다.

우선은 이 회장을 둘러싼 이른바 '사법 리스크' 가 여전합니다.

회장에 취임한 당일에도 부당승계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매주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해외 출장 등 경영 활동이 제한되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1심 재판만 벌써 2년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만약 결과에 따라 취업이나 의결권 제한 등을 받으면 그룹 경영에 또 다시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준법감시위원회가 마련되긴 했지만 아직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장으로 취임하는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우찬/고려대 경영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 : "준법감시위원회가 만들어지고 활동했던 내역들을 보면 사실은 여러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만 이재용 회장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여기에 현재는 전담팀 수준인 그룹 내 컨트롤 타워를 어떻게 할 지도 과제입니다.

전사적 총괄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옛 미래전략실과 같은 형태로는 사실상 과거로의 회귀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회장이 그간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만큼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