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총격 항의 계속…체육계도 ‘경기 거부’로 동참_미국 복권 베팅 금액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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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스콘신주에서 흑인 남성이 자신의 아이들 앞에서 경찰의 총격에 맞아 중태에 빠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 농구와 아이스하키, 테니스 경기는 물론 류현진이 선발 예정이었던 미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항의의 표시로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이 경찰의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제이콥 블레이크의 이름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경찰로부터 등 뒤에 7발의 총격을 받았다는 것도 표시했습니다.

미 프로농구 밀워키 벅스 선수들은 코트에 서는 대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조지 힐/美 프로농구 밀워키 벅스 선수 : "제이콥 블레이크를 위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촉구합니다. 경찰에게는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미 프로농구 3경기가 취소됐고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도 항의의 표시로 코트에 서지 않았습니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도미닉 스미스/美 프로야구 뉴욕 메츠 선수 : "정말 화가 납니다.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체육계 움직임에 비판적이고 냉소적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프로농구(NBA) 시청률이 매우 낮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사람들이 조금씩 NBA에 싫증을 내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민주당 바이든과 해리스 캠프는 슬픔을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카멀라 해리스/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 : "바이든 후보도 밝혔듯이 블레이크 씨에 대한 총격은 우리 나라의 영혼에 상처를 낸 것입니다."]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는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커노샤에서는 항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을 숨지게 한 17살 백인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백인 우월주의에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수도 워싱턴DC에선 항의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식사 중인 한 여성을 에워싸고 위협하는 듯한 동영상이 공개되는 등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는 이번 사건의 여파가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숨진 플로이드 씨의 사망 이후 또 다시 미국 사회를 뒤흔들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신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