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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난 지 석달여 만에 17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환풍구가 부실 시공된 데다 안전 대책까지 미비해 빚어진 인재라는 게 경찰 수사의 결론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외 공연 도중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16명의 생명을 앗아간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석달여 수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이번 사고가 안전 불감증이 빚은 총체적인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우선 문제의 환풍구 자체가 부실 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가 환풍구 공사를 철물공사업체에 맡겼지만 이 업체는 다시 공사 면허도 없는 자재 납품 업체에 재하도급을 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도면과 다른 엉터리 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7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인터뷰> 홍석원(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용접이라든가 볼트 체결, 파스너 연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육안으로 봐도 아 이건 부실 시공이다…."

행사 안전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은 공연 주최·주관사 관계자 8명과 공연장 현장 점검을 하지도 않고 허위로 점검표를 작성한 소방공무원 2명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병진(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휙 지나가면서 본 걸로 점검한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 가서 보고 작성한 문서도 아니고…."

그러나 공동 주최자 논란을 빚은 경기도와 성남시의 관계자들은 공연 기획과 실행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