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도 관리”…드러난 ‘재단 정치’_포커 명명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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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활동 이면에는 '한국문화재단'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한국문화재단'을 관리한 정황들까지 KBS 취재를 통해 확인됐는데요.

특별취재팀의 취재 결과, '한국문화재단'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에 '정치 자금'까지 관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특별취재팀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사용 내역.

정치자금을 모아준 박근혜 의원 후원회의 임대료 지출 내역과 주소가 기재돼 있습니다.

해당 주소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한국문화재단'입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또 다른 문건,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당시 박근혜 의원의 후원회 '운영위원' 3명이 확인됩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사 가운데 한명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 김삼천 현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 모 씨입니다.

이 3명은 모두 한국문화재단에서 이사였습니다.

당시 박근혜 의원의 후원회와 한국문화재단이 고스란히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KBS 특별취재팀은 한국문화재단에서 500m 가량 떨어진 이 은행 지점에서 정치자금 출금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 : "이자 입금점이 ○○점으로 나오면 거기서 (계좌 개설을)했다고 보면 되죠. 개설점에서 아마 이자 지급이 될 거예요. 그거는.”

한국문화재단이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정치 활동 뿐 아니라 정치자금까지 관리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녹취> 한국문화재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최순실 씨하고 누구야 남편(정윤회), 딸(정유라) 10년을 있었는데 자주 왔었어요. 보좌관들도 꼼짝 못했었어요. (최순실 씨 한테요}? 그 때부터 설설 기었어요."

대선 직전 이른바 '신사동팀', '논현동팀'으로 불렸던 비선조직의 실체가 한국문화재단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