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무단 방류”…한강 어민 ‘선상 시위’_포커 하우스 전체 영화 더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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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시 한강하구 어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물이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면서 어로 생활 터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배를 몰고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물론 서울시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변 대형 관로에서 다량의 물이 쉼 없이 한강으로 흘러듭니다.

하수처리장인 인근 물재생센터에서 흘려보내는 최종 방류수입니다.

어민들은 낮엔 멀쩡해 보이지만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물이 비 오는 날이나 늦은 밤에 몰래 방류된다고 주장합니다.

[한강 조업 어민 : "시꺼먼 물을 막 내보낸다니까... 냄새나고 견디겠어? 고기가 이것을 먹고 살겠어?"]

이 때문에 수질이 나빠져 소득원인 실뱀장어 어획량이 줄고 등이 굽은 기형적인 물고기도 잡혀 조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말합니다.

어민들은 3년 전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를 무단 방류하다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는 데도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심화식/한강살리기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장 : "깨끗하게 측정되는 곳에 측정기를 설치하고는 마치 방류수가 평창 계곡수처럼 나온다고 거짓말로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항의 표시로 어선 10여 척을 몰고 여의도 한강까지 집단 시위했습니다.

수협도 나서 서울시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이만식/경기북부수협 조합장 : "우리 행주어민들의 어업피해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무단 방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어민들은 대책이 나올 때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