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치매에 취약한 원인 찾았다”…‘T형 유전변이’ 첫 규명_스포츠 베팅 네트워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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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치매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치매를 유발하는 특정 유전형을, 동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매환자의 뇌 MRI 촬영 사진입니다.

이 환자의 유전자에서 새로운 치매 유전형이 확인됐습니다.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포이 유전자에 존재하는 'T형 유전변이'입니다.

조선대학교 국책연구단이 동양인과 서양인 4만 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이 T형 유전변이의 치매 발병률이 다른 G형 유전변이보다 2.5배 높고 뇌손상도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규영/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 박사 : "(T형) 유전변이에 대한 생물학적 실험을 통해서 아포이(APOE)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이 T형 유전변이를 더 많이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동아시아인의 70%, 서양인은 50%에서 이 유전형이 나왔습니다.

동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치매에 더 잘 걸리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확인된 겁니다.

연구단은 구강상피세포를 활용한 간단한 유전자 검사 결과에 이번 분석 기법을 적용하면 치매 위험도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건호/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장 : "이것을 가지고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예측률이 좋아진 것이죠. 간단한 검사로도 80% 정도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최근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슨지에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