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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관광객에 지친 미국 할리우드 주민들이 급기야 로스앤젤레스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현지시간) LA타임즈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LA비치우드 캐년(Beachwood Canyon) 주민위원회는 최근 LA 카운티 법원에 LA 시가 ‘할리우드 간판(HOLLYWOOD SIGN)’주변 환경을 방치했다며 소송을 냈다.

디즈니랜드

주민들은 소장에서 “LA 시가 교통체증, 화재사고 위험성 등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 환경국과 도시계획위원회 규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할리우드 진입 도로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할리우드 인근 주민들이 조용했던 동네가 관광 차량과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디즈니랜드처럼 변했다며,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유입을 막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간판 밑에 위치한 비치우드 캐년에는 연일 대형 간판을 보려는 차량이 몰려들며 비치우드와 멀홀랜드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산불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주민위원회는 지난 14년간 이 지역을 대표했던 톰 라본지 전 시의원이 관광홍보 효과를 위해 할리우드 사인 주변 환경을 내버려했다고 비난했다.

시민들의 불만에 라본지 전 시의원은 “공원 옆에 살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소송을 대표적인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할리우드 간판을 둘러싼 소송은 최근 한인 최초의 LA 시의회에 입성한 데이비드 류 시의원에게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류 시의원은 지난 5월 LA 제4지구 시의원 결선투표에서 라본지 전 시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캐롤린 램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교통체증과 소음문제 해결을 위해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 마련과 관광객 감독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