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인 청주공항은 지난 4월 민간인이 승용차를 몰고 활주로에 진입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보고도 제대로 하지 않아 과태료를 물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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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소지자 유유히 청주공항 보안검색대 통과
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제주공항에서 청주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던 김모(37)씨의 가방에서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을 적발했다.
총기나 탄알은 기내반입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위탁 수하물로도 실을 수 없는 위해물품에 속한다.
항공기 탑승전 이뤄지는 보안검색 과정에서 엑스레이를 통과하는 순간 김씨 가방 안에 실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확인됐고, 보안 요원들이 가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문제의 실탄이 발견됐다.
제주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대공 용의점은 없어
국정원을 비롯해 경찰과 기무사, 항공청 등 관계 기관은 김씨를 조사했으나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 경찰은 허가를 받지 않고 실탄을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법 위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8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당시 관계기관 조사 과정에서 "과거 군 복무 때 챙긴 실탄을 보관해오다 가방에 넣은 사실을 잊고 제주에 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하루전 김 씨가 청주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를 탈때 보안 검색대를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통과했다는 것이다.
청주공항의 보안검색이 매우 허술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청주공항은 지난 4월에도 민간인이 몰던 승용차가 활주로에 아무런 제지 없이 진입했던 사실이 밝혀졌는데 뒤 늦게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과태료 500만 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