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위기와 대처방안, 가정에 새바람을 _농장에서 승리하는 여론조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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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려지는 노부모와 치솟는 이혼율, 그리고 버릇없는 아이들, 요즘 우리 주변에 흔들리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회개혁 시리즈, 오늘은 가정의 위기와 대처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회복지시설입니다. 10여 명의 노인들이 우두커니 앉아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버려진 노인들입니다. ⊙기자: 왜 여기 계세요, 아들이 있는데? ⊙권OO(할머니): 모르겠어요. ⊙기자: 이처럼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노인은 줄잡아 한 해 1000여 명. 수치심 때문에 버림받은 사실을 감추고 떠돌아다니는 노인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부모들은 과연 행복할까, 노인 10명 가운데 3명이 자살을 생각해 봤다고 합니다. 그만큼 노인들의 소외와 빈곤은 심각합니다. ⊙박재간(노인문제연구소장): 3남매면 3남매, 5남매면 5남매, 아들, 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동으로 부모 부양의 책임을 져야 됩니다. ⊙기자: 위기에 놓인 부부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30%로 OECD 국가 가운데 8번째로 높습니다. 이혼사유는 성격차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이혼한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이혼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혼이 감정적으로, 충동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곽배희(가정법률상담소장):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진솔한 대화가 있어야 된다... ⊙기자: 자녀를 키우는 방법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들의 지나친 보호로 버릇없는 아이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성인이 된 뒤에도 제 할 일을 못 하고 부모에 의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이른바 캥거루족만도 100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훈구(연세대 교수): 자녀가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이를 엄히 다루는 그런 훈육방식이 필요합니다. ⊙기자: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가정에서 비롯됩니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제 본분과 도리를 다해야만 가정도 바로 설 수 있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