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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는 3곳이나 있는 의왕시 내손동에 중학교가 없어서, 학부모들이 10년 넘게 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 8월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청은 옆 동네 중학교에 빈 교실이 많아 학교를 짓는 건 어렵다고 했었는데, 거듭된 요구에 중·고등학교를 합친 이른바 '통합형 미래학교'를 새로 짓기로 했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학교 신설 요구가 있는 지역에 통합학교가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왕시 내손동에 있는 공터입니다.

10여 년 전 이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마련된 학교 부지인데, 지금까지 방치돼 있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곳에 중·고등학교를 합친 통합형 미래학교를 짓기로 했습니다.

현행법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의 시설과 설비, 교원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 통합학교에서 예술과 외국어, 차세대 융합교육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통합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과 학교 신설 요구 사이에서 찾은 절충점입니다.

내손동은 초등학교는 3곳이지만 중학교가 없어서 통학로 문제 등 때문에 중학교 신설 요구가 컸습니다.

[내손동 학부모/음성변조/지난 8월 : "(내손동 인구가) 3만 2천 명 정도 되는데, 중학교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가까운 청계동은 (인구가) 3만 2천 명보다 안 되는데 중학교가 2개가 있는 거죠."]

그러나 학생 수가 줄어 옆 동네 중학교에 남는 교실이 많다는 것도 무시할 순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교육청은 기존 학교와 같은 규모로 중학교를 지을 수는 없다고 보고, 고등학교와 합쳐서 짓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부천의 옥계지구에도 통합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통합학교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과정 등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3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학교 설립 안건을 올릴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되면 2023년에는 통합학교가 문을 엽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