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방지법 서둘러야”…투기 의혹 171건 신고_유로를 따기 위한 게임_krvip

“이해충돌 방지법 서둘러야”…투기 의혹 171건 신고_빙고라는 단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_krvip

[앵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분노한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어제 접수가 시작된 경찰신고센터에는 오늘까지 170여 건의 투기 의혹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참여연대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통제 장치 부족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직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상황을 방지하는 제도가 없어 생긴 '예견된 참사'라는 겁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은 이번 사태 절반의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하루빨리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정은/참여연대 사무처장 : "21대 국회에도 6개의 이해충돌방지법안이 제출되어 있지만, 여론에 밀려 겨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청회와 법안심사 일정이 잡혔을 뿐이다. 더 이상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미루지 마라."]

또한 공직자의 공적인 업무와 사적인 이해관계를 신고하고 공개해 외부에서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LH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민중공동행동 등은 전국의 개발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자금 흐름과 실소유자를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당이익 환수하라! 환수하라! 환수하라! 환수하라!"]

앞서 어젯밤 LH 서울본부 앞에서는 촛불을 든 청년들이 모여 투기 관련 직원들을 모두 찾아내 처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식/한국청년연대 대표 : "우리집 좀 지어주세요. 월세만 아껴도 살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러라고 촛불 든 거 아니었다."]

한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투기 의혹 제보를 받기 위해 어제부터 마련된 경찰신고센터에 오늘 오후 5시 현재 17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본은 지금까지 수사 의뢰된 내용과 압수물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LH 직원들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유성주 박장빈/영상편집:김기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