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승패 결정할 ‘6곳’이 남았다_질량을 늘리기 위해 요구르트와 오트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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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표 초반엔 웃었는데...
전 세계가 숨죽이고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예상보다 더 치열한 초접전이다. 초반에는 각종 여론조사를 뒤집는 듯한 판세로 흘러가는 듯하더니,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오히려 경합 주들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며 승리를 속단할 수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시, 북부 3개 경합 주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러스트벨트'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개표가 시작되자 해당 3개 주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큰 폭으로 앞서며 우위를 보였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앞서나갔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우위가 점쳐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그러나 개표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득표 차가 좁혀지면서 박빙의 승부가 시작됐다.

바이든, 우편투표 열리자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역전'
개표 후반부에 접어들자 러스트벨트 2개 주에서 바이든이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개표가 92% 이뤄진 시점에서,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49.5%로 48.8%의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기 시작했다. 미시간주에서도 개표율이 90%를 넘어서자,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표도 미시간주 내에서도 주로 민주당 우세 도시들이라 바이든이 표차를 더 벌려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시간의 경우 개표가 절반 정도 진행됐을 당시 트럼프와의 득표율 차가 10% 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의 예측대로 러스트벨트의 '사전투표' 뒷심이 발휘되는 형국이다.

백악관 주인 결정할 6개 주, 상황은?
바이든 후보는 현재까지 22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3명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매직넘버인 과반 '270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각각 46명, 57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미국 현지시각 4일 정오 현재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6개의 주에는 전체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83명이 남아있다.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미시간(16명)의 '러스트벨트’ 3개주, 그리고 조지아주(16명), 네바다주(6명),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로 정리된다. 애리조나주(86% 개표기준)의 경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바이든 후보가 2.4%포인트 차로 앞서면서 11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갈 것으로 일찌감치 관측되고 있다.

정리하면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를 확보한데 더해, 앞선 러스트벨트 2개 주와 함께 네바다주(86% 개표 기준)에서 0.6% 포인트 앞서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일단 우위를 점하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99% 개표기준, 1.4%포인트)와 조지아(97% 개표 기준, 2.2%포인트)에서 앞서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 이렇게 하면 승리한다
'경합 주' 6곳이 현재 개표 상황대로 흘러간다면 바이든의 승리가 좀 더 수월하게 점쳐진다. 바이든이 지금 상태대로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지키고, 네바다를 확보한다면 애리조나 11명에, 3개 주 32명을 추가하면서 정확히 '매직 넘버' 270명을 달성한다. 나머지 3곳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인 270명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위인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에서 모두 이기고, 나머지 3개 주 중 최소 1곳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선거인단 20명을 가진 펜실베이니아주를 반드시 가져오고 나머지 5개 주 중 3곳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또는 러스트벨트를 모두 이기고, 조지아나 노스캐롤라이나 중 1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바이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어려운 '승리 시나리오'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우편투표' 100만표 이상 남은 펜실베이니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으로 며칠간, 정치전문매체 폴리니코는 이번 주 내내 개표가 이어질 거라고까지 했다. 바로 이번 대선 최대 경합 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는 개표가 80%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53.5%, 바이든 후보는 45.2%로 격차가 꽤 난다. 그럼에도 남은 우편투표 결과에 따라 전체 득표율이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펜실베이니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표로 인정되는데, 아직 개봉되지 않은 개표용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가 55만 표 가량 앞서있는 상황, 아직 개봉하지 않은 사전투표 약 210만 표 중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승자가 바뀔 수도 있다.

선거 결과가 법정 다툼으로 이어져, 법원 판결로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는 분위기 속에, 결국 펜실베이니아가 이번 미국 대선 승리의 가늠자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