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수돗물 ‘녹조 독소’ 확인 잇따라…불안감 확산_누가 미국 선거에서 승리했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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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을 원수로 쓰는 경남 창원의 가정집에 설치된 수돗물 필터에서 잇따라 녹조 독성 성분을 만들어내는 남세균이 확인됐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에 이어 녹조 독소까지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주택에 살고 있는 박세은 씨.

지난달 17일 수돗물 필터에서 녹색 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박세은/경남 창원시 : "5년 동안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이게 이물질이 녹색으로 끼다 보니까 '이게 뭐지?'라는 불안감에..."]

환경단체가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팀과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번에 필터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남세균 표준 유전자, 낙동강에서 검출한 남세균 유전자가 같은 모양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터에서 발견된 물질이 녹조 독소 성분을 만들어낸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지난 5일에는 박 씨의 집과 2.6㎞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수돗물 필터에 녹색 이물질이 발견돼 유전자를 분석해보니,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준/부경대학교 교수 : "초록색인 건 살아있다는 소리거든요. 필터에 있으면 지속적으로 계속 노출 가능성도 있고 하니까."]

박 씨의 주택과 같은 방식으로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구는 6만 4천 가구에 달합니다.

[이재경/진해 YWCA 사무총장 : "과학적으로 입증된 그런 역학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믿음이 가는 행정에서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환경단체 요구를 받아들여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역학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1일) 열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영남지역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성분이 검출된 내용과 관련해 질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