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CIA국장 “동남아 IS와의 싸움, 수십년 걸릴 수도”_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것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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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에 의해 시작된 싸움이 수십 년간 이어질 수도 있다며, 해결을 위해 주변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IS 추종세력 약 500명이 5주 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를 장악해, 필리핀군은 이들을 상대로 연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 출신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6일자 호주 미디어그룹인 페어팩스에 "이것은 수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퍼트레이어스는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지휘했으며,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어느 지점에서는 미국이 개입할 수 있겠지만, 그런 신호는 없다"며 "지금까지 34일간의 사태 진전에서도 집단적인 역내 대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웃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IS 자지 세력의 합류를 막기 위해 술루 해에서 해상 순찰을 벌이고 있지만, IS 지지자들은 주로 일반 상업용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퍼트레이어스는 또 필리핀 정부가 마약 대처에 초점을 둔 것을 비롯해 문제의 발생은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들의 감시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하고 각국 정부들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2년 아프리카 말리 사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게 퍼트레이어스의 생각이다.

말리 정부는 당시 이슬람세력이 기승을 부리자 이전에 자신들을 통치한 프랑스에 도움을 요청, 시급한 위기에서 벗어났다. 말리에는 약 1만1천 명의 유엔군과 프랑스 평화유지군이 여전히 주둔해 있다.

퍼트레이어스는 "마라위 사태와 필리핀 내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대해서는 지역 내 각국의 협력 하에 정치와 경제, 군사적 요소들을 총망라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호주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의 한 IS 추종세력은 "이슬람국가-동부지구'란 깃발 아래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필리핀군은 자국 내 외국인 테러범을 최소 40명으로 보면서 IS 대원들의 추가 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지난 23일 IS 세력의 자금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선전전을 함께 차단하기로 했으며, 호주는 정찰기 2대를 동원해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