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000만 3G는 ‘공사중’ _오토바이 택배원은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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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설비 공사 등의 이유로 크고 작은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9일 오전 2시30분부터 3시까지 약 30분 가량 서울 상계동 일부 지역에서 SK텔레콤 3G 가입자들이 통화 장애를 겪었다. 상계동 일부 지역을 커버하는 기지국에서 1분간 메인보드 작동을 정지시키고 용량 증설 작업을 하던 중 간헐적으로 기지국 동작이 멈추면서 통화 장애 시간이 길어졌던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화품질을 개선하려고 가장 통화량이 적은 시간대에 작업을 하고 있다"며 "기지국 작동이 중간중간 멈추는 바람에 체감하는 통화 장애 시간이 길어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KTF[032390]도 2월 29일 새벽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서 기지국 용량 증설 작업을 벌였는데, 오전 2시30분부터 30분가량 이 지역 3G 가입자들이 통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KTF측은 당시 기지국 용량 증설 과정에서 일부 기계적 결함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통화량이 가장 적은 새벽 시간을 택해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가입자들은 불편은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3G는 1년2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1천만 명에 이르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설비 확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G 서비스 도입 초기 몇 년 간 가입자들이 통화 장애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여 건의 크고 작은 기지국 설비 작업을 하는 데 가입자 증가로 업그레이드 작업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전국망이 갖춰진 만큼 대규모 설비 증설은 없겠지만 도심 지형 변화에 따른 소규모 증설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KTF는 올 1분기에만 3G WCDMA 네트워크 용량 증설 등에 2천838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 한해 9천5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올해 7천억원을 3G에 투자하는 등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잇따라 3G 장애가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시장 형성 초기에 망 안정화보다는 마케팅에만 치우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3G 주파수 대역 추가 확보도 문제다.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3G 용으로 2㎓ 대역에서 상ㆍ하향 20㎒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가입자 수는 각각 800만~1천만명 정도다. 전체 3G 가입자 수는 연말께 최대 1천700만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이르면 연말께 주파수 대역 포화로 인해 통화 품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 추가 분배 방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