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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합군이 바그다드의 턱밑까지 밀어닥치는 상황에서 이라크군의 저항은 예상 외로 미미했습니다. 이게 과연 급격한 전력의 손실이냐, 아니면 유인작전이냐.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합군이 일사천리로 바그다드 턱밑에까지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공화국 수비대 최정예인 바그다드 사단 등 2개의 사단을 격파하고 전략 요충지인 티그리스강 방어선을 무너뜨린 지 이틀 만입니다. 이라크군이 심각한 타격을 받아 저항력이 극도로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연합군의 주장입니다. ⊙토프(미 해군 대변인): 우리는 점점 바그다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명령이 떨어지면 언제든 바그다드로 진입할 것입니다. ⊙기자: 연합군 지휘부는 바그다드 진격과 후세인 공항 접수를 놀랄 만한 진전이라고 자평하면서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수백 마일을 지나 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200야드만 남았습니다. ⊙기자: 그러나 연합군의 주장대로 이라크 군전력에 급격한 손실이 생긴 것일까. 이에 대해서 이라크는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설을 부인하고 공화국 수비대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사하프(이라크 공보장관):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기자: 군사 분석가들도 중부와 북부전선에서 연합군과 격돌하던 이라크 주력사단이 불리한 교전을 피해서 일부러 바그다드로 후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병력을 바그다드에 총집결시켜 시가전으로 배수진을 치겠다는 전술이라는 것입니다. ⊙하세미(이라크 집권 바트당 간부): 이라크 국민들은 어린이에서 여성,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일어나 싸울 것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연합군은 승리를 호언장담하면서도 섣불리 바그다드 시가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칫 이라크의 유인전술에 휘말려 엄청난 인명손실을 입고 민간인의 대량 희생이 발생할 경우 국제적인 비난여론이 거세질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마이어스(미 합참의장): 지금은 인내해야 할 때입니다. 당장 바그다드를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더욱이 궁지에 몰린 이라크군이 생화학무기, 이른바 자포자기식 옥쇄작전을 벌일 경우 희생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습니다. ⊙남주홍(경기대 교수/군사 분석가): 화학전이 발생하면 시가 양상은 그야말로 예측불허하고 이 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까지 같이 안고 있는 그야말로 가장 어려운 고비가 이번 전쟁의 시가전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연합군은 지휘부 고립과 압박작전을 계속하면서 후세인 정권에 대한 봉기와 함께 투항을 유도하는 선모공작을 펼치고 있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 장관): 이라크 장병들은 올바른 행동만 한다면 살아 남아서 이라크의 자유를 되찾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기자: 연합군측은 추가 병력 배치를 통해 바그다드를 완전히 포위한 뒤 다시 한 번 후세인에게 최후 통첩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후의 결전이 될 바그다드 시가전이 언제 시작될지는 현재로써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