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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된 강원도 강릉 산불이 2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당국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야산 산불의 큰 불길을 오늘(10일) 오전 9시쯤 잡고 현재는 잔불을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불이 난 지 22시간 30여 분 만에 불길이 잡힌 것이지만, 바람이 불면 재발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은 밤새 야간 진화에 이어 날이 밝은 뒤 진화 헬기 18대와 인력 2천100여 명을 본격 투입해 큰 불길을 잡았다.

이번 불로 다친 사람이나 민가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75만 제곱미터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축구장 100개 크기 이상의 면적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곳은 지난 2천4년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은 밤새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산림당국은 진화 작업과 별개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산 정상부근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입산객에 의한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